【바티칸=VI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 24일 교황청 생명연구원 제4차 총회 참석자들과의 알현석상에서 현대의 생명공학 연구 추세와 관련해 인간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은 거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간 게놈:인격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 참석자들에게 『현대 과학은 자연과 사물을 존중하지 않고 정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논리는 인체, 특히 인격과 미래세대를 선택적으로 조작하려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인간 게놈은 개인 존재의 인간 종으로서의 상태와 특성을 표시하며 잉태에서 죽음까지의 그 신체적 존재의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며 『교회가 개인 존재의 인간적 존엄성을 수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부모의 합일로 시작되는 이러한 인간 게놈의 진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인간학적인 연구를 보면 인간 게놈은 단지 생물학적인 의미만을 갖고 있지 않고 영적 영혼안에 그 토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개인의 선을 지향하지 않는 게놈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조작도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관점에서 질병이나 기형을 갖고 있는 배아나 태아라 할지라도 이에 대한 선택적 유전자 조작의 만연에 대해서는 결단코 거부해야 한다』며 『인간 유전자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강화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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