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림을 그려야 하는가, 삶의 뜻이 무엇인가. 이것이 나의 큰 숙제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 숙제는 끝내는데 목표를 둘 것이 아니로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원조 조작가 최종태 교수가 30여 년간 몸담았던 서울대 교정을 떠나면서 자신의 예술과 인생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위한 그림을 함께 담은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최종태 예술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진다. 1부 「영원한 빛을 따라서」는 동서양을 거쳐 작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백제 금동향로 등 역사적인 걸작들은 물론 박수근, 장욱진, 모란디, 루오 등의 작품들이 자상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서술돼 있다.
제2부 「예술의 길은 끝이 없고」는 작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스승 김종영, 장욱진을 비롯해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여러 작가들에게 대한 애정 어린 보고이다. 그리고 제3부 「그림나이, 사람나이」는 작가 안의 이야기로 맏딸의 첫 아이, 골목 청소하는 이야기 등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장발 선생과의 해후, 친한 동무 박용래에 대한 회상 등 풍성한 사색거리를 던져준다.
2월말 서울대를 정년퇴임한 작가는 올가을쯤 20여 년간 제작했던 신앙 작품들을 모아 성상 도록을 펴내고 개인전도 가질 예정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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