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청 공보실은 2월 18일 미국 주교단은 최근 이라크와의 긴장 상황과 관련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요청하는 서한을 빌 클린텐 미 대통령에 보냈다고 전했다.
2월 12일자로 서명된 이 서한은 버나드 로, 제임스 히키, 안토니 베빌라쿠아, 아담 마이다, 존 오코너, 로저 마호니와 윌리암 켈러 추기경 등과 미국 주교회의 의장 안토니 필라 주교 등 대부분의 미국 고위 성직자들이 서명했다.
주교단은 이 서한에서 『이라크와 관련된 현재 상황은 이라크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우리 모두에게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완강한 입장과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가 전 세계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주교단은 또 『우리는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따르도록 하려는 국제 사회의 평화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러한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이라크를 제재하려는 노선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해결책은 정의 실현을 불가능하게 하고 지역의 안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주도단은 따라서 『우리는 군사력을 동원하는 대신 다른 국가와 정부, 특히 아랍국 정부들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를 촉구한다』며 『아울러 가난한 이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금수조치를 재검토함으로써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그다드의 바울 다하드 대주교는 최근 이탈리아 「아베니레」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국민들은 말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다』며 이라크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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