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는 2천년 대희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대륙별 준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제3의 천년기를 맞아 대륙별로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상황 안에서 제기된 도전과 기회를 점검하고 새 복음화를 위한 쇄신과 새로운 시도들을 모색하게 된다.
의안집은 시노드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집약하고 있다. 이를 살펴봄으로서 현재 아시아의 한국교회의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묵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의안집의 주요 내용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
서문
서문에서 이번 시노드가 2천년 대희년을 앞둔 교회는 물론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은 아시아 대륙을 위한 은총의 시간이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주제로 선정된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오신(요한 10,10)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아시아에서 그분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은 아시아 대륙의 민족 종교 문화의 다양성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다.
교회는 아시아 민족의 경험을 겸손하게 나누고 모든 이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하길 원한다. 아시아 교회는 단지 외래문화로서가 아니라 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아시아 민족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우려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복음을 증거하길 원한다.
1장 아시아의 현실-인구, 종교와 문화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3/4을 차지할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큰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풍부한 인적 자원을 지니고 있다. 또 모든 부분에 걸쳐 놀라울 만큼 다양성을 갖고 있다. 아시아는 위대한 종교들이 탄생한 곳이며 수많은 종교적 전통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교회는 이런 요소들을 복음 선포에 고려해야 한다.
아시아의 전통종교와의 대화는 긴히 필요하다. 다양한 전통 종교들은 아직도 국민들의 사고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 경제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가난하다. 일부 경제성장을 성취한 국가들은 반대로 문화적으로 퇴보하고 가정과 사회적 관계가 무너지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아시아 교회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물질적 지원과 함께 영적 성장을 위한 사목적 배려도 필요하다.
문화
새로운 문화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는 아시아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폭력과 쾌락주의,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는 아시아 문화의 심장부를 강타하고 종교적 심성과 가족, 전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다.
관광산업은 때로 매춘, 여성이나 아동의 학대 등을 야기하고 가난 내전 인종분쟁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난민이나 이주민들이 착취되고 학대받는 일이 생겨났다.
소수 민족이나 원주민들은 때로 인종 종교 문화 등을 이유로 불의한 차별의 대상이 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분제도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차별받고 어떤 나라에서는 특별히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차별로 사회문제가 발생된다.
희망의 표징들
오늘날 아시아 모든 곳에서는 아시아 민족들이 과거의 부정적 유산, 사회악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인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와 권력기관으로부터 자신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 간 협력이 증가한다.
무력분쟁 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아시아 국가 간의 상호 협력과 투자가 늘어난다.
이러한 요소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교회에도 역시 희망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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