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ㆍ워싱턴=외신종합】미국 종교계 지도자 3명이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뉴어크교구 테오로드 멕케릭 대주교를 비롯해 「전국 복음주의협회」 회장 돈 아규 목사와 「양심호소재단」 회장 아서 슈나이어 유다교 목사 등 3명은 2월 8일과 9일 각각 북경에 도착해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이들의 방문은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종교 지도자들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세 명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후 3주간에 걸쳐 중국 정부 관리 및 중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들은 10일 중국학자들과 미국에서의 종교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화여행에 나서 북경을 중심으로 난징, 상하이, 홍콩, 티벳 등지를 순방하고 3월 1일 귀국한다.
멕케릭 대주교는 10일 북경에 도착해 가진 회견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종교에 관해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친구로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멕케릭 대주교는 또 10일 북경의 티벳 불교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물론 중국이 대표단의 방문을 자신들의 선전을 위한 도구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감당할 가치가 있는 모험』이라고 말해 이번 방문의 의미를 확인했다.
실제 관측통들은 이례적인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정부는 국제적으로 종교에 관대하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종교자유 탄압에 대한 미국 의회의 우려와 올 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의 중국 비판을 무마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