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근작시 70여 편을 모아 여덟 번째 시집(시선집과 2인 시집 포함)으로 「소문리를 지나며」를 낸 강희근(요셉ㆍ56ㆍ진주 봉곡본당) 시인.
강시인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동국내를 졸업, 동아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상대 교수로서 인문대학장 역임, 현재 경상대 교수회장(전국 국공립대 교수협 부회장)에다 경남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65년)한 강시인은 제5회 신인 예술상(66년), 경남도 문화상(74년), 조연현 문학상(95년) 등을 수상했으며 진주 문협과 경남문협회장ㆍ개천예술제 발전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교회에서도 레지오 마리애 단장, 본당 평협회장, 본당 자문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평신도 사도직 수행에 늘 앞장서 오고 있다.
그의 주요 시집으로는 「연기 및 일기」 「풍경보」 「사랑제」 「사랑제 이후」 「호계리」 등이 있고, 저서에는 「시짓는 법」 「우리 시문학 연구」 「한국 가톨릭시 연구」등이 있다.
강시인은 「사랑제」와 「사랑제 이후」 에선 그가 얼마나 주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있는지와,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대한 감사는 물론, 주님의 사랑 안에 그가 완전히 빠져들어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국 가톨릭시 연구」는 한국 가톨릭 시인들의 해방 전 작품 활동을 개인별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것으로서 우리나라 가톨릭 문학사적으로도 매우 보배로운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집 제목에서 「소문리」란 정찬문 순교자의 머리 없는 시신의 무덤이 위치한 바로 그 소재지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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