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의 효능은 오래전부터 많은 문헌에 소개돼 있다. 그중 하나, 동의보감에서는 「간장해독으로 혈액을 맑게 해 모든 신체 부위의 활성화에 좋다」고 전한다. 현대 의학에서도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ㆍB2 등이 풍부해 항암작용에 효과가 크고 고혈압 당뇨 신경통 등 성인병과 그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복어를 갖가지 양념으로 조리, 손님들에게 그 고유의 맛을 한껏 끌어 올려 선사하는 복어요리 전문 음식점이 바로 자매식당(대구 중구 계산동 2가 141번지)이다.
자매식당의 복어요리에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싱싱한 복어, 콩나물 미나리 등 저공해 채소와 양념, 여기에다 근 40년째 접어드는 신앙으로 우러나오는 사랑과 정성이 가미돼 있다. 물도 한티에서 떠오는 생수를 사용한다. 손님들 건강을 위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쓴다. 식당이름 그대로 형제 자매간의 깊은 정을 느끼게 한다.
자매식당에는 매운탕, 복지리, 튀김 등 복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가지가지 갖춰져 있다. 그중 매운탕이 자랑중에 자랑. 탕맛을 한번 접한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한다. 계절에 따라 내놓는 밑반찬류도 다양하다. 봄에는 가죽나무의 근피(根皮)를 무쳐서 내놓고 여름엔 열무김치, 겨울엔 동치미 맛이 일품이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다양하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 비신자 등. 자매 식당은 한편으론 전교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구 경산본당에 적을 두고 신앙생활에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인 김순자(안나마리아ㆍ50)씨. 그녀는 식당 수입에 개의치 않는다. 비신자가 오면 교회안내 책자를 선물하고 직접 신앙에 대해 들려준다. 또 냉담자가 오면 회두를 권면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입교시키고 회두시킨 사람이 수십명에 이른다.
12세에 세례를 받은 후 자모회원으로 16년, 레지오단원으로 18년, 제대회원, 구역반장 등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당에서 활동하는 그녀를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신자들의 모범」이라고 평하기를 주저치않는다.
※문의=053-252-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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