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차영미 수녀, 수원 팔달구 지동 소재)이 확 달라졌다.
지난 6월 25일,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리모델링 기념 축복식을 가진 병원은 고객인 ‘환자’를 중심에 두고 진료공간을 재배치한 것이 특징. 병원 외벽과 병동의 색상까지 환자들을 배려해 바꾸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병원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의 동선을 감안해 진료실과 로비 등 각종 시설을 단장했다.
병원 외벽은 고풍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고자 라임스톤으로 바꿨고 병동 내부와 환자·보호자 휴게공간은 입원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병동 진료과 특성을 고려해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색상을 선택하고 기본 색상에 어울리는 마감소재를 골라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외래진료실 또한 환자들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한 색상디자인을 적용하여 환자들의 피로감을 덜도록 디자인했다.
병원 로비는 모던하면서도 곡선을 가미한 천장 디자인으로 보다 넓고 고급스런 병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절제된 컬러와 단순한 마감재의 사용으로 대기환자들의 복잡함을 은연중에 감추고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했다. 로비에서 외래진료실로 가는 길목에는 문화공간 ‘빈센트 갤러리’가 들어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의 사진, 미술작품 등이 전시된다.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센터입구에 환자분류소를, 심폐소생실은 응급처치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출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재배치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어린이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 환우를 돌보는 보호자들을 위해 성인용과 소아용 변기를 나란히 설치한 것은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보호자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근무자들의 동선이 실용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배치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마감재를 선택하여 밝고 환한 이미지를 주었다.
한편 이날 축복식에서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는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성빈센트병원에 오면 치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좋다는 평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리모델링을 하느라 애쓴 교직원들과 관계자들의 노력, 조금의 불편을 감수해준 환우분들의 배려들이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많이 하는 기관으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축복식에는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병원 원목실장 류충열 신부, 지동본당 주임 이정우 신부, 병원장 차영미 수녀와 병원 관계자,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김영훈 의정부성모병원장, 최남용 성바오로병원장, 손경옥 포항성모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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