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겉만 훑어보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현지인들의 삶을 해치지 않으면서 여행한다. 이른바 ‘착한 여행’, ‘공정 여행’, ‘책임 여행’ 등으로 불리는 대안 여행이다.
‘착한 여행’은 왜곡된 관광문화와 여행이 초래하는 환경오염 등을 막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영국에서 시작됐다. 여행지 경제에 도움이 되고, 그 지역의 사회와 문화, 생태를 보존하는 등의 목표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몰디브와 태국 등 유명 관광지는 전 세계 여행자들로 벅적이고, 이들은 많은 돈을 쓰고 돌아간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여전히 대부분 가난하다.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쓰는 경비 중 현지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1~2%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행경비의 70~85%는 선진 다국적 기업 소유의 호텔이나 관광 관련 회사들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가 지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착한 여행자’들은 여행 시 최대한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 지역에서 생산하는 물건을 이용한다. 현지 여행가이드를 고용해 적절한 임금을 주고 교통수단 역시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것을 이용하도록 노력한다.
잘 짜인 패키지여행보다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만큼 값진 체험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최근엔 NGO와 사회적 기업 뿐 아니라 일반 여행사와 단체 등에서도 주관하는 상품이 많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착한 여행은 국내에서도 자동차 사용을 최소화하고, 각 지역 생산품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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