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들이 훌륭한 사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성 및 인성교육과 함께 다양한 학과과정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 말씀’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직자 양성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6월 25~27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하느님 말씀과 성직자 양성에 관한 세미나’ 강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프레드릭 루조(Fr. Frederic Louzeau) 신부(프랑스 파리노틀담신학교 학장)는 “양성자(신학교 교수 및 영성·생활지도 신부)들은 무엇보다도 신학생들이 하느님 말씀을 느끼고 맛들일 수 있는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조 신부의 이번 한국 방문은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와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광주관구 광주가톨릭대 이사진은 새로운 신학교 교육을 세우기 위해 5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고, 프랑스 파리노틀담신학교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루조 신부와 인연을 맺었다.
루조 신부는 “하느님 말씀에 맛들이게 되면 그 영향이 자연스럽게 전례에 파급된다”며 “신학생 시절부터 하느님 말씀 중심의 교육을 받음으로써 사제가 된 후 말씀 중심의 강론을 펼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느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성직자 양성 과정은 이미 25년 전 파리노틀담신학교에서 실시해 오고 있는 방법입니다. 저 역시 신학생 시절부터 같은 양성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말씀 중심의 사목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다가갈 때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루조 신부는 “시대적 흐름과 요청에 신학교 교육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국교회의 사제 양성 교육을 쇄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훌륭한 사제를 키워내는 것은 일차적으로 양성자들의 몫”이라며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사제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