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27일 독일 주교회의에 사목서한을 보내 가톨릭계 가족상담센터의 낙태상담증명서 발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의 서한은 지난해 5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과 독일 주교단 및 교황청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제기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한 답변이다.
이 회의는 2년 전 독일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률에 따라 임신 12주 이내의 임산부가 상담소에서 원치 않은 임신에 대해 상담하고 이를 입증하는 증명서를 발급받을 경우 합법적으로 낙태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교황의 이번 서한은 낙태를 합법화하는 이러한 증명서 발급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낸 최종적 판단이다.
교황은 서한에서 『임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산모들을 위한 상담활동은 지속돼야 하지만 상담증명서의 발급(과 이에 따른 낙태합법화)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증명서 발급은 긍정적으로는 생명수호와 관련한 상담을 의무화하지만 부정적으로는 낙태를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계 상담센터가 증명서 발급을 중단할 경우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독일에는 모두 1천6백85개의 상담소가 상담 및 증명서 발급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백64개를 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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