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해 가는데 비해 우리 신앙교육은 구태의연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교리시간이 지루하고 재미없어요.』
『학원에 가면 화려하고 신나는 멀티미디어 교재로 공부하는데 주일학교에서는 강의나 기껏해야 토론시간 밖에 없어서 가기가 싫어요.』
주일학교에 자주 빠지는 학생들의 말이다. 지루하기 쉬운 신앙교육, 주일학교 교리시간을 좀 더 흥미롭고 재미나게 하기 위한 어린이 성서읽기 교리교재가 나온다.
인천교구 주안8동 보좌 박성준 신부가 꼬박 1년간 집필해 곧 출간되는 「하느님과 만나는 더 좋은 세상」(성서와 함께)은 주입식 교육의 지루함을 탈피하고 어린이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구성됐다.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같이 화려한 첨단매체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들에게 문답식의 구태의연한 교리교육 교재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신앙교육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교리내용만 아니라 놀이와 노래, 그림, 게임, 마인드 맵 등의 방법을 총동원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예컨대 창세기 2장 18절에서 『짝을 지어주셨어요』라는 주제를 갖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짝을 찾아보고 짝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생각해본다. 이어서 짝을 찾는 게임을 하면서 「짝찾기」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식이다. 성서 구절을 갖고 함께 노래와 게임을 하다 보면 어린이들은 절로 하느님과 친숙해질 수 있게 된다.
박신부가 이 성서 교재를 생각한 것은 2년 전. 주일학교에 참석하는 어린이들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해 가는데 비해 우리 신앙교육은 구태의연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한두 군데는 다니는 학원에서는 첨단 매체를 이용해 재미를 주고 있는데 반해 교회는 그렇지 못해 어린이들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박신부는 『학원보다 재미나는 교리교실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교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후 1년 동안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다시 1년 동안 집필에 나서 삽화와 도안, 게임, 노래 작사 작곡까지 거의 직접 도맡았다.
이 시리즈는 구약과 신약, 첫영성체 교리의 성사부분을 포함해 모두 6단계 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현재 창세기부터 마카베오서까지 구약 부분 3단계가 완성돼 우선 여기까지만 2월중에 발간, 3월에 시작되는 신학기부터 교재로 활용된다.
각 단계별로 1년 과정으로 어린이용과 교사용의 2가지로 구분된다. 교재 안에 수록된 20여 곡의 창작 성가는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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