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을 사랑하시는 애독자 여러분, 소위 IMF 한파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지난 70여 년간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지원 속에 성장해온 가톨릭신문은 오늘 우리 한국이 처한 처절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애독자 여러분이 함께 겪으실 아픔을 피부 깊숙이 절감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같은 국난의 시기에 저희 가톨릭신문사는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재의 20면 지면을 외환 및 경제위기가 걷힐 때까지 16면으로 축소 발행하고자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이 신문을 만드는 종이는 거의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외화덩어리입니다. 물론 16면 축소발행은 한시적이고 필요한 경우 지면을 증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드리는데 소홀함이 없을 것입니다.
둘째, 독자 여러분의 힘겨운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독료 분납을 실시합니다.
현재 구독료는 본인 희망에 따라 월납,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청구되고 있습니다만 한 번에 납입을 약속하신 분이라도 납입이 어려우실 때는 얼마든지, 또 언제든지 분납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고자 합니다.
셋째, 현재 비닐 포장해 발송하는 신문을 3월부터 종전의 종이 띠지로 환원할 예정입니다. 비닐 역시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혼신의 힘과 열성을 쏟아 애독자 여러분께 보답하면서 한국 가톨릭언론의 사명과 책임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보다 알찬 내용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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