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서로의 편견을 버리고 일치를 위한 상호 존중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공식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대화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와 같이 사안별로 실무자들이 만나는 정도의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각 종파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참여하는 대화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KNCC 김영주 목사의 의견이다.
『70년대 어려운 시대,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회들은 나름대로 협력을 통해 자신의 소명에 응답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런 사회적 이슈들이 해소됨에 따라 일치 예배 형식 등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바탕 없이 기도모임을 해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김목사는 현재의 일치운동이 미진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의지의 부족을 꼽을 수 있지만 서로의 조직과 체제상의 차이, 의견 수렴 기구의 상이함에 따라 서로 편견과 오해를 가진데에도 크게 기인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천주교의 경우에는 일사불란한 조직과 합의기구를 보유한 반면 개신교의 경우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이러한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어려움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고 벽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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