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런던·밀라노=외신종합】98년 새해를 앞두고 성공회와 러시아 정교회 수장들의『대화용의』발언이 잇따라 제기돼 교회일치운동에 큰 진전을 이룰 것인가를 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지난 95년 교황이 발표한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에 대한 회신에서『가시적인 교회일치는 교회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라며 가톨릭과 일치문젱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영국의 일간지「데일리 텔레그라프」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공회 지도부는 이 서신에서『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형제적 대회에로의 초청을 큰 기쁨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지는 성공회 주교들이 공통의 세례성사를 강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가톨릭의 성모마리아교리와 교황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알렉세이 2세 정교회 총대주교는 지난달 암브로시오 성인 1천6백 주년 기념식에서『가톨릭교회와의 대화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렉세이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모든 신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암브로시오 성인께서 교회로 하여금 하느님의 계명을 좇아 일치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현재의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일치운동에 함께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가톨릭과 개신교는 지금까지의 교회일치 노력을 보다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독일 루터교협의회 의장 만프레드 코흐 주교와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카알 레만 주교가 마인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레만 주교는『교회일치운동은 성체성사 공유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성서낭독, 말씀의 전례와 같은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에도 강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화해하는 다양성」을 일치노력의 목표로 삼자고』고 제안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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