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을 직접 준비하는 둘째 해인 1998년은 특별히 성령께 봉헌된 해이다. 아직 「성령의 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독자들을 위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서「제3천년기」에 나타난 성령의 해 주제와 주요 활동, 그리고 개인과 본당, 교구와 사회적 차원에서 숙고해 나가야 할 핵심 사안들을 정리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서「제3천년기」를 통해 제시한 1998「성령의 해」의 근본 주제는 바로「성령 안에서 교회일치」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강생의 신비가「성령을 통하여」이루어졌기 때문에 교회는 새로운 천년기에 성령 안에서만 이 희년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황은 희년 준비의 일차적 과업으로「성령의 현존과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청했다. 즉 교회 안의 다양한 은사와 역할과 직무를 통한 성령의 현존과 활동의 표시인 견진성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재촉했다.

교황은 또한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은 바로 성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 시간의 종말에 오실 때가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나라의 완전한 실현을 준비하시는 분은 성령이심을 피력하고 본당이 쇄신하는 것은 더욱 복음화하는 것이며, 다른 이들을 더욱 환영하는 것이며, 밖으로 더욱 뻗어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황은 「종말론적 전망」안에서, 「희망의 신학」 관점에서 성령께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넓혀갈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그들의 마음 안에서, 그들이 속한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인 사회 환경 안에서, 바로 세계 역사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준비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결정적 도래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함으로써 제3천년기를 시작하는 대희년을 준비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황은 이 세기의 마지막 부분에 현존하는 희망의 표징들을 사회 전반에서는 ▲과학기술의 진보 ▲의학적 진보 ▲환경에 대한 깊은 각성 ▲평화와 정의 회복을 위한 노력 ▲민족간의 연대 ▲남반구와 북반구 사이의 화해 등을 제시했다.

교황은 또 교회 안에서의 희망의 표징으로 ▲은사를 받아들이고 평신도를 승격시킴으로써 성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더욱 큰 관심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더 적극적인 투신 ▲다른 종교들과 현대 문화와 나누는 대화의 증가 등을 나열했다.

교황은 성령의 해에 신자들이「교회내 일치」에 보다 깊은 가치를 두고 지낼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또 성령의 해 동안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기도를 장려하며 하나의 길잡이로서 2천년 대희년의 직접적 준비가 시작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대림시기 정신을 이용한 교회쇄신을 위한 양심성찰을 꾀할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아울러 성령의 목소리에 따라 올 한햇 동안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의 약속에 자신을 의탁하는 이들의 빛나는 모범이 되신 희망의 여인이신 마리아에 대한 명상과 그 모범을 따를 것』을 권면했다.

◆ 성령의 해 주제와 목표

전체 주제 : 성령 안네서의 교회일치

삼위일체적 주제 : 성령

강조된 덕 : 희망

성사적 초점 : 견진성사.은사

마리아론적 주제 : 희망의 모범

교회일치적 목표 : 그리스도인의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