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개최된 고 양한모(아우구스띠노ㆍ92년작고) 선생 기념 제1회 가톨릭학술상 시상식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이문희 대주교와 최창무 주교, 최홍길 사장 신부, 양한모 선생의 유가족인 홍윤숙 선생등 1백50여 명이 참가했다.
시상식과 축하연 등으로 마련된 이날 학술상 시상식은 학술상의 품위에 걸맞게 조촐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마련, 유가족을 비롯 학술상 시상식에 참가한 내빈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생전에 양한모 선생과 친분이 두터웠던 정의채 신부, 최기복 인천가대총장 신부, 장덕필 신부, 오태순 신부, 이정우 신부 등을 비롯 시인 성찬경씨, 조경희씨, 신달자씨, 유안진, 홍성유, 신중신, 김여정, 송원희, 김영은씨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문인 4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가계 인사 대거 참석
⊙…가톨릭신문사 이윤자 편집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시상식은 최홍길 사장신부의 인사말, 홍윤숙 선생의 학술상 제정 취지문 낭독, 김추기경 축사, 조광 교수 경과보고, 최기복 총장신부 심사자문평, 이문희 대주교, 최창무 주교 정의채 신부 격려사, 학술상 시상, 답사 등의 순서로 개최됐으며 특히 이날 시상식은 제1회 가톨릭학술상 시상식이라는 의미와 함께 양한모 선생과 생전에 많은 친분을 쌓거나 영향을 받았던 인사들이 대거 참석, 평소 평신도로서 교회 신학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양한모 선생의 생전의 모습을 회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가톨릭신문사 노력 각별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가톨릭학술상을 수상하게 된 「라틴 한글사전」은 학술상은 오태순 신부와 이정우 신부, 조광 교수, 가톨릭신문사 박태봉 총무국장겸 논설위원, 이윤자 편집국장, 권순기 사업본부장, 유족대표 홍윤숙 선생 등 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한 15편의 업적 가운데 국내 7개 신학대학 총학장의 심사자문을 받아 선정됐다. 특히 가톨릭학술상을 제정한 가톨릭신문사는 이 교회 사상 처음으로 제정 시행되는 이 학술상이 그에 합당한 권위와 공정성을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장덕필 신부가 대신 수상
⊙…이날 학술상시상식에는 라틴 한글사전을 편찬한 가톨릭대학교 라틴연구소등 관계자들이 마침 지방에서 피정중이여서 참석치 못하고 허창덕 신부의 제자였던 장덕필 신부가 수상. 장신부는 답사를 통해 『과거 라틴어 한글사전이 없어 라틴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나 일본어 등을 배워야 가능했지만 한글사전 간행으로 그런 불편을 들어 주었다』며 라틴어 사전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
사상적 혼란기에 큰 역할
⊙…이날 시상식에서 양한모 선생이 천주교로 개종, 영세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정의채 신부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그분을 기리며 학술상을 시상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하고 『공산주의자에서 전향, 독실한 가톨릭신앙인으로 살아온 양선생이야말로 좀 더 살아계셔서 통일한국의 사상적 혼란기에 큰 역할을 했어야 했다』며 고인이 된 양한모 선생의 유적을 기렸다.
“양선생님 모습 생생”
⊙…이어 최창무 주교는 『양한모 선생과 같이 돌아가신 후 우리 마음속에 역사안에 살아 계실 때 영원한 삶을 누리고 계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양선생님은 25년 전 처음으로 대신학교를 개방했을 때 현석호 선생과 더불어 평신도로서 신학을 배우기 위해 무척 노력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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