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이 주관한 ‘제35차 교구 성경특강’이 6월 29일 성남대리구좌 분당요한성당에서 용인·성남대리구 신자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일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신자를 대상으로 특강이 마련됐다.
지난 1학기 동안 각 본당에서 진행돼 온 ‘여정’ 성경공부 수강자 등을 대상으로 6월 29일 열린 특강은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탈출20, 2)를 주제로 김건태 신부(이매동성바오로본당 주임)의 강의와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주례 파견미사, 수료증 수여식, 개근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모세오경 중 ‘탈출기’편을 내용으로 강의한 김건태 신부는 “이집트 탈출은 구약성경에서 믿음의 핵심을 이루는 주제”라며 “이스라엘이 자기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과 관계를 맺게 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출기’를 이스라엘의 이집트 체류(1, 1~15, 21), 광야에서의 이동(15, 22~18, 27), 이스라엘의 시나이 체류(19, 1~40, 38)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 김 신부는, “고난의 한복판에서도 히브리 산파들과 누이, 심지어는 파라오 딸의 (역설적) 도움으로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난 모세의 역정은, 파라오로 상징되는 거대한 억압의 구조 한가운데서도 하느님의 구원은 오묘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강 후 파견미사에서 김학렬 신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 대비 10%를 상회하는 천주교 신자 수의 증가는 많은 순교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 ‘여정’ 덕분”이라며 “‘기도’와 ‘공부’ 그리고 ‘사랑의 실천’ 등 구원에 이르는 세 박자를 균형 있게 맞춰 나아갈 때 교회 성장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했다.
미사 중에는 구약 3년 수료자, 신약 3년 수료자, 신·구약 6년 수료자에게 문희종 신부가 교구장 명의 수료증을 전달했다. 부상으로 ‘창조론’, ‘세계교회사’, ‘그리스도론’, ‘구약성경 통권노트’, ‘한눈에 보는 성경여행’ 등 교회 출판물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모세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가톨릭서간 등 각 과목별 수료자에 대한 수료식도 마련됐다. 2010년 1학기 교구 ‘여정’ 성경공부 수료자는 총 4300명(일반여정 2654명, 은빛여정 1175명, 여정첫걸음 471명)에 이른다.
한편 교구 복음화국은 오는 9월 1일을 전후해 각 본당에서 ‘2학기’ 여정 첫걸음(22개 반), 일반 성경과정(105개 반), 은빛 성경과정(43개 반) 등 총 170개 반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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