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정태경 마티아, 영성지도 문희종 신부)는 3일부터 1박 2일간 아론의 집에서 ‘2010년 하반기 교구장과의 만남 및 총회장 연수’를 가졌다.
각 본당 총회장과 평협 임원 등 1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연수는 ‘교회의 평신도상’(곽진상 신부, 수원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사제의 사목협력자’(박현창 신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나눔의 교회’(최석렬 신부,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수원교구의 현재와 미래’(문희종 신부, 교구 복음화국장) 주제 강의와 대리구별 토의, 교구장과의 만남 시간, 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곽진상 신부는 강의에서 “평신도들은 복음화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 안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인간 구원에 봉사하는 사도직으로 불림 받은 사람들”이라고 전했고 두 번째 강의에 나선 박현창 신부는 “사목협력자는 움직이는 교회”라며 “사제와 사목협력자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으로 연결된 신앙의 운명에 결속되어 있으며, 공동체 영성을 체득하고 공동체 성장에 끊임없이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눔의 교회’ 주제 강의에서 최석렬 신부는 “공동체 어른인 총회장들은 교회와 사제를 사랑하는 마음 안에서 성숙한 평신도상을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총회장들이 먼저 작은 사랑과 나눔 실천에 솔선한다면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벗어나 더 큰 덕을 향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수에서는 아론의 집에 잠시 머물고 있는 이해인 수녀를 초대한 가운데 이 수녀의 자작시, 이 수녀와 법정 스님이 주고받은 편지글 등을 듣는 시간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연수 파견미사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오늘날 물질주의와 함께 세상의 온갖 욕망과 야합한다면 세상에는 신앙이 없는 것이고 세상은 더 방황할 수밖에 없다”며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비추는 촛불, 등대, 소금이 되어 늘 마음은 천상을 향하고 하늘의 모습을 떠올리며 굳건하게 살아가야한다”고 말했다.
팽성본당 총회장 최건식(요셉)씨는 “교수 신부님들의 명료한 강의를 들으며 신부님과 평신도 사이의 가교이자 조정자가 돼야 할 총회장의 역할, 반성해야 할 것 등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성남대리구 평협회장 홍준호(요셉, 분당요한성당)씨는 “연수를 통해 교구의 사목방향과 현재 활동 등에 대해 잘 알고 이에 따른 총회장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며 “각 본당의 활동을 공유한 총회장들과의 대리구별 토의가 인상깊었다. 앞으로도 이런 나눔의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구 평협은 이번 연수 중,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0여년 동안 모아 온 4억 원을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