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교황청의 새 평의회가 설립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30일 교황청 평의회 안에 ‘교황청 새복음화평의회’를 신설하고, 초대 의장에 교황청 생명학술원장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Salvatore Fisichella·58)를 임명했다.
교황은 이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저녁 기도를 주재하며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지역에서조차 세속화과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그리스도교 정서에 심각한 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들 지역에 새로운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교황청 평의회의 형태를 갖춘 새 기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제삼천년기의 인류는 세속화된 세상의 사막 한가운데서 참되고 충만한 생명과 진리, 자유와 감사, 살아계신 하느님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설 ‘교황청 새복음화평의회’는 복음의 진리를 제시할 보다 확고한 방법을 모색하고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동시에 이미 복음이 선포된 세계 안에서의 재복음화 노력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교황은 새복음화평의회 신설을 성 바오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선언하며 새 평의회 설립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초대 의장에 선임된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탈리아 코도뇨(Codogno)에서 태어나 1976년 로마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1998년 주교로 임명됐다.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 학장을 맡아오다 2008년 교황청 생명학술원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됐다.
한편 교황청에 새 평의회가 신설된 것은 25년만으로, 현재 교황청 평의회 가운데 가장 늦게 설립된 기구는 지난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설립한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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