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최근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후임으로 스위스 바셀(Basel)교구장 쿠르트 코흐(Kurt Koch) 주교(사진)가 선임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일 쿠르트 코흐 주교를 신임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시켰다.
올해 77세가 된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지난 10년 이상 교황청 일치평의회를 이끌며 전 세계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다 최근 은퇴했다.
올해 60세인 코흐 대주교는 지난 2002년부터 교황청 일치평의회에서 활동하며 가톨릭교회 및 동방교회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봉직해왔다. 특히 가톨릭-루터교 공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가톨릭과 루터교 간 굵직한 일치운동의 성과를 세우기도 했다.
코흐 대주교는 앞서 바셀교구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개인 서한을 통해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지난 2월 제게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직 수락을 요청하신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일치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며 “그리스도교의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다. 갈라진 형제 교회들의 일치는 오늘날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긴급한 소명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쿠르트 코흐 대주교는 1950년 스위스 에멘브루크(Emmenbrucke)에서 태어나 32세에 사제품을 받고, 1995년 주교로 임명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 동안 스위스 주교회의 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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