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민들을 위한 상담 전문센터가 생겼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이강서 신부) 산하 무악동 선교본당(주임 남해윤 신부) 부설 무지개상담센터가 4일 문을 열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의 활동을 시작했다. 무지개 상담센터는 이날 서울 행촌동 210-218 현지에서 축복식을 갖고 도시 빈민들의 위로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동안 이 지역에는 상담이 절실한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전문 상담 센터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특히 빈곤층의 아이들은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가정폭력과 성폭행 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상담소 마련이 시급하다. 독거노인들 또한 말벗이 없어 집안에서 하루 종일 외롭게 지내 우울증과 치매 등의 위험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무지개 센터는 이런 빈곤층의 아픔과 상처를 껴안기 위해 문을 열었다. 남해윤 신부는 “현대사회는 갈수록 물질주의의 폐단에 빠져들어 정작 중요한 신앙과 영성은 빈곤한 상태”라며 “더욱이 상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빈곤층은 상담의 기회조차 얻지 못해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하루하루를 위험스럽게 버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개 센터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을 모토로 빈곤층을 최우선 대상으로 운영된다. 빈곤층에게 높은 수준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폭력, 가정폭력 등의 전문상담사 마성애(젬마) 소장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 10여 명도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무지개 센터는 아동·청소년, 성인·어르신을 대상으로 심리, 진로, 직업, 신앙, 성폭력 등의 개인상담과 예술체험 프로그램, 인터넷 중독예방, 성교육, 가정공동체 등의 단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성애 소장은 “하루하루 절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편한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시간을 예약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 예약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 상담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6에 진행된다.
※문의 02-722-5809 무지개 상담센터, 후원계좌 087-028851-01-089 기업은행(예금주 남해윤 신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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