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성남동본당(주임 홍명호 신부) 청년회는 본당 보좌 설동주 신부 지도로 2일부터 사흘 간 김대건 성인과 순교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2박 3일 도보성지순례’를 가졌다.
순례 첫 날 오후 버스로 ‘단내성가정성지’에 도착한 42명의 청년들은 성지에서 피정을 갖고 1박한 후, 둘째 날인 3일 용인대리구좌 양지성당을 거쳐 은이성지에서 신·망·애 삼덕고개를 넘어 미리내 성지 김대건 신부 묘소까지 이어지는 35km를 걸으며, 성인이 지녔던 불굴의 용기와 굳은 믿음을 마음 깊이 새기며 각자의 삶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인 4일 남한산성성지를 출발, 10km를 걸어 성남동성당에 도착한 청년들은, 본당 교육관에서 복음 봉독 후 복음 내용을 성극으로 꾸민 ‘열린 미사’로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일상에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청년이 될 것을 다짐했다.
파견미사에서 설동주 신부는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순교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른 이번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그분들의 족적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내와 땀의 극기로 이루는 ‘녹색 순교’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도보 중 발바닥이 부르트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회원들도 있었으나 순조로이 순례를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전한 청년회장 김호석(라파엘·28)씨는 “준비가 소홀했음에도 그때그때 회원들이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일치의 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고 작은 교구 및 대리구 그리고 본당 행사에 청년들의 힘을 보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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