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으로 뮤지컬 보러 오세요』
한 본당이 국내에서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 중인 뮤지컬을 공연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교구 행신동본당(주임=유종만 신부), 97년 2월 능곡본당에서 분리돼 나온 후 두해가 넘도록 비닐하우스에서 미사를 봉헌해오고 있는 행신동본당은 최근 성전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를 본당 차원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하느님의 이끄심인지 「넌센스」의 본당 공연이 성사되기까지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본당활동에 열심인 신자 중에 「넌센스」의 제작자인 조민(요셉)씨가 있었던 것.
「넌센스」를 공연하고 있는 극단 「대중」의 대표이기도 한 조씨가 본당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자선공연에 흔쾌히 응했던 것이다. 마침 3월 7일까지의 공연을 마치고 휴식 중에 있던 극단의 출연진들도 갤런티 한푼 안받는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응해 줘 본당 관계자들을 한층 들뜨게 했다.
오는 3월 28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2회에 걸쳐 성당 인근의 민방위교육장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넌센스」에 대해 본당 신자들의 기대 또한 적지 않다.
김미희(마리아)씨는 『이번 공연은 나누려는 마음이 없었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본당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자의 능력을 나눔으로써 더욱 풍요로워지는 하느님 나라를 행신동본당 신자들은 IMF라는 시대 속에 더욱 의미있는 모습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 문의=(0344) 978-0231, 978-0232 서울대교구 행신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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