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의 현장들을 역사적으로 확인하고 재현시키는 과학의 한 분야인 신약 고고학은 예수가 땀 흘린 현장과 피 흘린 성지를 그가 살았던 동시대인 감동으로 맞게 한다. 성서 고고학 분야에서 현대판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신약 성서의 고고학」이 뒤늦게나마 우리 땅에 선보인 것은 고고학자들 뿐 아니라 예수 시대를 보다 깊이 이애하고 살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적잖은 기쁨일 수 있다.
「…고고학」은 부제 「예수의 생애와 초기 교회의 시작」이 말해주듯 신약 시대의 방대한 고고학적 발견과 자료들을 분석하고 종합해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예비적 사항들> <세례자 요한의 생애> <예수의 생애> <무덤> <십자형>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 「…고고학」은 당시 사람들의 신앙과 종교가 잘 투영돼 있다.
또, 수록된 항목과 주제에 관한 연구들이 고고학적 발견의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극히 논리적이고도 과학적인 분석과 귀납적인 탐두로 일관하고 있어 복음과 구원의 사건들이 실제로 발생한 현장들을 직접 답사하거나 심도있는 순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민음사/Ⅰ권 769쪽 4만2000원/Ⅱ권 466쪽 2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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