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극히 존경하올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과 여러 주교님들, 신부님들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부족한 제가 부산교구의 보좌주교로 서품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힘을 내라”는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의 격려 말씀과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시는 교구장 주교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교구장님의 뜻을 따라 교구와 교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또한 한국 주교단을 위해서도 힘껏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에서나 바깥에서 준비하고 안내하며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무더운 날씨에 멀리서 가까이서 와 주신 여러 귀빈들과 수녀님, 교우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정성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성모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으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한국주교단이 9일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봉헌된 손삼석 주교 서품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있다.
“자신은 작아지며 사랑의 길 걷기를”
찬미예수님. 먼저 오늘 서품식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주님 사랑과 은총을 내려 주시길 간청합니다.
이 특별한 날, 주교 서품예식 중에서도 핵심인 뜻 깊은 한마디, ‘주교로 선발된 이 사제에게 주님께서 지니신 능력을 부어주소서’ 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은 바로 사랑의 능력입니다. 이는 대단한 카리스마적인 어떤 능력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사랑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위대한 길도 일상적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임무를 받은 주교는 자기 삶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작아지고 없어지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나는 점점 작아져야 하고 그분은 커지셔야 한다’는 이 말씀을 저와 손 주교님은 특별히 새기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길을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축사】■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새 주교님 위해 항상 기도합시다”
손삼석 요셉 주교님의 보좌주교 서품식을 맞이하여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과 인사를 부산교구에 전합니다.
부산교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손삼석 신부님을 보좌주교로 맞이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손 주교님의 주된 임무는 보좌주교로서 부산교구의 사목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구장 주교님을 보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 주교님을 기도와 삶으로 뒷받침 해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 주교님도 자신의 주교 직무를 수행하는데 사제들의 협조와 신자들의 후원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새 주교님과 함께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2테살 1,11-12)
【축사】■ 주교회의 부의장 김지석 주교
“한국 주교회의 발전에 큰 힘 돼 주길”
손삼석 요셉 주교님의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주교로 서품되심으로써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되셨습니다. 주교단을 대신하여 환영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손 주교님은 오랫동안 많은 공부를 해오셨고, 일선 사목에서의 경험과 성직자 양성기관에서의 살아있는 경험을 지니고 계십니다. 이는 앞으로 손 주교님이 활동하시는데 있어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교구뿐 아니라 한국 주교회의의 발전에도 큰 힘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
주교의 직분은 자랑스럽고 영예로운 직무이지만 그만큼 무거운 짐이기도 합니다. 봉사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오신 예수님을 따라 보다 철저한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부족한 점은 주님께서 보완해 주실 것이며, 주교님의 짐을 주님께서 함께 져 주실 것입니다. 또한 교구민 모두가 기도로써 주교님의 짐을 함께 져 줄 것입니다. 손 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항상 주님께 기쁨의 찬미를 드리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축사】■ 김해권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주교님 뒤에는 늘 교구민 함께할 것”
오늘 경사스럽고 뜻 깊은 축하의 날에 부족한 제가 전교구민을 대표해 손삼석 요셉 주교님의 서품식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주교님의 사목표어를 ‘한평생 하느님을 찬미하오리다’로 삼으신 것을 보며 사제로서, 학자로서, 주교로서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찬미하며 겸손한 종교지도자의 모범을 보여주시리라 교구민 모두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교구장님을 도와 부산교구를 대표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수행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되셨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앞에서는 하느님의 이끄심이 있을 것이고, 주교님 뒤에는 항상 저희 교구민들이 늘 함께할 것입니다. 저희는 주교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주교님! 오래도록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리며 전 교구민들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지금 주교님께 교구민들이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주교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한마디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