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품식에는 김대성 은아사 주지와 김일상 원불교 부산교구장, 윤종모 성공회 부산교구장 등 타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새 보좌주교 탄생을 축하했다. 소성전에서는 대성전에 자리하지 못한 신자들과 농아인들도 미사에 참석했다. 특별히 농아인들을 위해 부산가톨릭농아인복지회 담당 정호 신부가 수화통역사와 수화미사로 봉헌했다.
◎… 맨 앞줄 가족석에 앉아 서품식에 참석한 손 주교의 형님 손명석(마태오·사상본당·73)씨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 생각한다”며 “정말 하느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제 주교님이 되셨으니, 우리 가족들 또한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열심히 활동해주시길 바란다”며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가 손 주교에게 안수하고 있다.
▲ 부산교구 사제단이 손 주교의 서품을 축하하며 축가를 부르고 있다.
▲ 서품미사가 끝나고 손 주교가 주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임명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축하식에서는 교구 신자들의 마음을 모은 꽃다발과 영적 예물 증정이 있었다. 부산교구민은 ▲미사참례 24만690회 ▲성체조배 24만690회 ▲희생봉사 24만690회 ▲묵주기도 120만3450단 ▲십자가의 길 8만230회 ▲화살기도 24만690회 등 마음을 모아 손삼석 주교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하며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 손삼석 주교가 교구 평협으로부터 교구민의 마음을 담은 영적 예물을 받고 있다.
▲ 소성전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로 미사가 봉헌됐다.
▲ 9일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봉헌된 손삼석 주교 서품미사를 마치며 손 주교가 한국 주교단과 함께 첫 축복을 하고 있다.
◎… 축하식과 축하연에서 사회를 진행한 사무처장 박상대 신부는 “손 주교님의 주교 서임 발표 후 겨우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서품식을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구민 전체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정성을 모은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며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앞으로 두 분 주교님으로 인해 교구가 발전될 것이라는 희망에 힘이 절로 솟는다”고 전했다.
◎…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방송사와 일간지 등은 부산교구의 보좌주교 탄생을 앞 다퉈 알리며 소식을 전했다. 또 부산교구 사진가회 10여 명은 교구 홍보실과 함께 요소요소에 배치돼 사진을 촬영하고 자료를 남겼다. 안내와 성체분배 도우미로 나선 남천주교좌본당의 자매들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을 맞았다. 본당의 제대회, 마돈나회, 성체조배회, 초·중·고등부 자모회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도우미들은 한 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며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왔다.
◎… 웅장한 서품식 미사의 중심에는 교구연합합창단 300여 명이 있었다. 부산가톨릭음악협회의 10여 개 합창단과 8지구 성가대, 주교좌본당 성가대, 신학생 등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은 서품식을 대비해 3주간의 연습으로 절묘한 하모니를 이뤘다. 교구 성음악 감독 임석수 신부는 “한자리에 모여 함께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연습해 준 단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서품식을 앞두고 기쁜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가를 불러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