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필리핀 외신종합】필리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예수회 출신의 프란치스코 클라버(Francisco Claver) 주교가 지난 1일 폐색전으로 선종했다. 향년 81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7일 필리핀 예수회 로욜라신학원 경당에서 필리핀 주교단 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마닐라대교구장 가우덴시오 로살레스 추기경과 세부대교구장 리카르도 비달 추기경, 필리핀주재 교황대사 에드워드 조셉 아담스 대주교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오블라띠회 소속의 올란도 케베도 대주교는 이날 미사강론에서 고인의 업적을 회고하며 “클라버 주교는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교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클라버 주교는 1986년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몰아낸 ‘피플 파워’를 촉발시켰던 주교회의 성명서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29년 필리핀의 본톡에서 태어나 1948년 예수회에 입회한 후, 미국 메릴랜드의 우드스탁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예수회가 운영하는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에서 인류학석사와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인류학박사를 받은 클라버 주교는 1969년부터 1984년까지 말레이발레이교구 초대 교구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본톡-라가웨대목구 대목구장을 지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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