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베트남 미토교구장에 다랏 교구 부이 반 독 신부를 임명하고 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동의를 얻었다고 4월 15일 발표했다.
미토교구는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지역에 위치한 교구로 올해 77세의 안드레 누엔 반 남 주교가 교구장직을 맡고 있었다.
이번 주교 임명은 지난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교황청과 베트남 정부간에 있었던 회담의 첫 성과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회담에서는 양측의 공식 외교관계가 깊이 있게 논의됐다.
교황청 국무차장 첼레스티노 미글리오레 몬시뇰은 CNS와의 회견에서 교황청은 이 회담에서 새 주교 임명에 대해 제의하고 베트남 정부는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몬시뇰은 이같은 선례는 앞으로 다른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잇는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곧 베트남 정부의 가톨릭교회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는 성직자를 포함한 교회 관계자들의 임명에 대해 거의 전적인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교황청의 주교 임명을 내정 간섭으로 간주해왔다.
신임 주교로 임명된 부이 반 독 신부는 올해 54세로 현재의 다 랏 교구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1960년 미토교구가 설정되면서 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다 랏교구와 미토교구는 모두 현재 호치민시 대교구인 사이공의 일부였다.
반 독 신임 주교는 50년대 후반에 사이공의 두 개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60년대 초 로마로 가서 철학과 신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전쟁중에 사이공으로 돌아와 1970년에 사제로 서품됐고 소신학교에서 어학, 대신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과 5월 바티칸에서 열린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에서 베트남 주교들을 전문가로서 지원한 세명의 사제들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미토교구는 현재 전체 400만 인구 중 2.5%를 차지하는 10만여명의 신자다 있으며 본당 86개, 사제 66명, 신학생 30명과 수녀 186명이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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