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CNS】동티모르의 벨로 주교가 친정부 폭도들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벨로 주교는 4월 11일 리퀴카에서 미사에 참례한 후 돌아오던 길에 이같은 습격을 받았는데 이곳에서는 6일 적어도 25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영국 BBC 방송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벨로 주교에 대한 습격은 그가 학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평화 회담을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하루 뒤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96년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인 벨로 주교는 이날 아침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리퀴카 성당에 도착해 미사에 참례한 후 돌아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0일 벨로 주교는 교황청 통신인 피데스와의 회견에서 2명의 본당 사제를 딜리의 자신의 숙소로 이동시켰다며 『이들은 학살을 막기위해 노력했으나 강제로 성당 밖으로 쫓겨났으며 재차 학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벨로 주교는 군 장교들에게 희생자들의 시체를 가족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딜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갈멜수녀회는 지난달 22일 습격을 받은 후 더 이상 활동할 여건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무바라에 위치한 난민 캠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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