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청은 르완다 정부가 가톨릭 주교를 양민학살 혐의로 체포한 것은 가톨릭교회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며 교황청과의 외교관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4월 15일 성명서를 통해 『주교를 체포한 것은 르완다 교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가톨릭교회에 해를 끼치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말했다.
르완다 정부는 하루전인 14일 기콩고로 오거스틴 미사고 주교를 「예비구금」형식으로 수도 키갈리에 수감했다. 올해 56세의 이 주교는 지난 94년 50만명 이상의 투치족 희생자를 낸 르완다 대학살에 참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사고 주교는 르완다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체포된 가장 최고위 성직자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주교가 모든 법적인 보장을 받기를 희망하며 그의 무죄가 빠른 시일내에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96년 성직자들이 혐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학살에 동조한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해 범한 자신의 죄에 대해 용감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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