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CNS】칠레의 군사독재 시정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을 신랄히 비판했던 저명 인권운동가 라울 실바 엔리케스(91) 추기경이 4월 9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엔리케스 추기경은 1983년 산티아고의 대주교에서 은퇴한 이래 지금까지 살레시오회 수도원에서 거주해왔는데 6일 이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9일 숨을 거뒀다.
칠레 정부는 추기경의 타계에 따라 닷새 동안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엔리케스 추기경의 타계에 따라 현재 전세계 추기경은 모두 155명으로 줄었고 그중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이하의 추기경은 113명이다.
추기경은 70년대초 군사 쿠데타가 임박함을 감지하고 살바도르 아엔데 대통령과 칠레 군부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국 73년 피노체트가 이끄는 군부가 정부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추기경은 그후 피노체트 독재 정권 하에서 인권 옹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1907년 9월 27일생인 라울 실바 엔리케스 추기경은 살레시오회에 입회, 1938년 사제로 서품됐다.
1956년 칠레 까리따스의 초대 대표가 됐고 1961년 5월 산티아고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이듬해 3월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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