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성지 달빛순례
▲ 달빛순례는 수원 화성의 정중앙인 북수동성당을 중심으로 수원 화성 내 순교지와 신앙 증거지를 돌아보는 코스다.
달빛순례는 수원 화성의 정중앙인 북수동성당을 중심으로 수원 화성 내 순교지와 신앙 증거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매월 첫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순교지 및 증거지만 16곳이 있지만, 모두 둘러보려면 쉬지 않고 걸어도 6시간 가까이 소요되므로 순례가능한 곳을 세 코스로 나눠 매월 한 코스씩 실시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수원화성 북서쪽인 제2코스 순례가 진행된다.
수원성지 담당 나경환 신부(북수동본당 주임)가 각 순례지와 순례지에 얽힌 간단한 해설을 하고, 참가자들은 컴컴한 어둠 속 손에 든 컵 초에만 의지해 박해시대 화성 안에서 체포돼 순교했던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순례한다. 달빛 아래 촛불을 밝혀 들고 암흑 속에 빛이신 주님을 따라 작은 빛을 밝힌 수원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본받고,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빛순례라는 이름도 이러한 의미에서 따왔다. 묵주, 성지 팸플릿, 큰 컵 초, 물, 등산화, 간편한 옷이 준비물.
※문의 031-246-8844 수원성지
▶ 8월에 만날 수 있는 달빛순례 제2코스
수원화성의 북서쪽. 2, 5, 8, 11월에 진행된다. 팔부자터-장안문 밖 장터-장안동-화서문-사형터(제일교회 일대)-이아(화청관)-화성행궁-간이형옥-토포청(중영, 북수동성당 도착)
▧ 양근성지의 ‘수상성지 순례’
▲ 신앙의 씨앗이 떨어진 땅, ‘양평’에 위치한 양근성지를 방문하면 시원한 수상성지 순례에 참여할 수 있다.
신앙의 씨앗이 떨어진 땅, ‘양평’에 위치한 양근성지(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173-2번지, www.ya nggeun.org)를 찾으면 시원한 ‘수상성지 순례’에 참여할 수 있다. 남한강과 사랑에 빠질 요량이라는 듯 호반과 꼭 안고 떨어질 줄 모르는 아름다운 양근성지.
성지가 이름 붙인 ‘양근 수상성지순례’에 참여하면 권철신과 권일신을 비롯한 양반들이 학문을 토론했다는 ‘감호암’, 아름다운 꽃으로 만발한 성지, 신앙선조의 순교터, 권철신 형제의 생가 터로 추정되는 갈산 등을 순서로 보트를 타고 시원한 순례의 여정을 떠날 수 있다. 거울같이 빛나는 남한강의 강바람이 온몸을 때리면 더위는 이미 저만치 물러간다.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며, 배에서 바라보는 양근성지와 인근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12km에 달하는 순례의 시간은 약 30분이며 1회 4~5인이 탑승할 수 있고, 비용은 1만원이다.
※문의 031-775-3357 양근성지
▧ 청계산의 성 서 루도비꼬 성지
▲ 한국학중앙연구원 버스정류장 앞에서 내려 길을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면 아파트 공사 현장과 성 서 루도비꼬 성지(국사봉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오고개길 110) 버스 정류장 앞에서 내린 뒤 정류장을 건너면 부동산 사무실과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길을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면 아파트 공사 현장과 ‘성 서 루도비꼬 성지(국사봉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이어 등산로가 시작된다. 표지판이 여러 군데 있어 편리하게 루도비꼬 성지를 찾아갈 수 있다. 성지에 오르다보면 ‘십자가의 길’이 나타난다.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문구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준다.
십자가들을 묵상하며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국사봉, 오른쪽으로는 서들산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50m 걸어가 내리막길로 향하면 성 서 루도비꼬의 동굴이 나온다는 표지도 함께 세워져 있다.
서 루도비꼬 성지를 향해 내려간다. 내려가면 작은 동굴 안 성모상과 예수상, 십자가 등이 놓인 작은 바위가 있다. 이곳이 ‘서 루도비꼬 성인의 동굴’이다. 1864년 고국 프랑스를 떠난 루도비꼬 신부는 66년 이곳에서 체포돼 3월 새남터에서 참수 당한다. 동굴은 서슬 퍼런 박해를 피해 그가 몸을 웅크렸던 은신처다. 인근에 위치한 하우현본당 신자들이 매월 첫 주일 오후 2시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문의 031-426-8921 하우현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