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으로 예술가의 꿈을 접어야만 하는 아이들을 위한 예술단이 새 모습을 선보였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 ‘루젠 어린이 예술단’(총 지도 송천오 신부, 예술지도 강수근 신부, 단장 조인혜, 이하 예술단)은 12일 서울 응암동 ‘꿈나무 마을’ 본관 성당에서 창단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루젠 예술단은 한국 전통 음악, 무용 등의 공연 예술을 통한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한 단체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예술인으로서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 전통 음악·무용을 매개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어린이 예술단 창단은 한국 천주교회 내 처음이다. 특히 예술단 창단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음악, 미술 등의 예술·문화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복지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루젠 예술단은 교회 내에서의 공연활동 등 정기적인 공연으로 기량을 쌓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예술단으로 거듭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예술단은 앞으로 서울대교구 내 복지시설의 국악, 무용 등의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선발, 우수한 ‘예술인적자원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어린이반, 청소년반, 성인반으로 나눠 중장기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예술고등학교 및 대학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단원은 서울대교구 내 복지시설의 초등학교 1~6학년 남녀 단원 4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9시간 이상 전문 강사들의 연주·무용 지도를 받고 있다.
조인혜 단장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인 만큼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음악적 재능을 갖고도 가난으로 꿈을 접어야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주고 싶다”며 “신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가난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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