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역사의 산증인 소프라노 이은희(요안나·대구 성바울로본당·57)씨가 1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립합창단 최초 공식 정년 퇴임식을 가졌다.
음악교사로 일하다 35세 늦깎이 나이로 대구시립합창단에 소프라노로 입단한 이씨가 합창단원으로 활동한지 22년 6개월. 평생을 합창단과 동고동락했다.
“제가 다른 단원들보다 나이가 많아 대구시립합창단에 들어가는 날부터 언니, 누나로서 어깨가 무거웠어요. 저 스스로 항상 솔선수범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대구시립합창단 최초로 상임단원(정규직 단원), 여성 최초 총무, 수석단원 6년, 최초 정년퇴임까지 이씨는 늘 합창단이 가는 길에 처음을 장식했다. 또 이씨는 정기공연, 특별공연 등을 통해 안 해본 역할이 없을 정도로 소프라노로서 여러 오페라 무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씨는 합창단 활동뿐 아니라 성바울로본당 성가대 지휘자로 10년 봉사, 성음앙상블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10년 이상 활동하며 교회 곳곳에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씨는 앞으로 합창단에 쏟았던 열정까지 더해 교회 음악 봉사에 쏟고 싶다고 밝혔다.
“성가대석에서 지휘를 하고 있으면 신자들이 성가를 성의 없이 부르거나 혹시나 옆 사람에게 들릴까 조심조심 부르는 모습을 봅니다. 전례에서 성가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성가도 기도입니다. 앞으로 교회 음악봉사자를 많이 양성해 성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를 신자들이 진심을 담아 성가를 부를 수 있도록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