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을 맞는 전주교구의 목표는 「세상의 복음화」다. 교구의 모든 역향은 이 대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자 개개인에게 희년의 의미와 정신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주교구 대희년 준비의 대표적 예는 「새날 새삶 실천표」다.
이 새날 새삶 실천표는 2천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가 희년 정신의 구현을 위한 지속적 생활운동의 지침으로 마련한 새날 새삶 운동을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실천한 사항들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교특위에서 정한 새날 새삶운동의 네가지 목표를 3개월 단위로 나눠 3월까지는 1단계 「나부터 새롭게」6월까지는 2단계 「참된 가정 이루기」9월까지는 3단계 「좋은 이웃되어 주기」12월까지는 4단계 「함께가요 우리」등의 각 주제를 단계별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각 단계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마련해 신자들이 보다 쉽게 새날 새삶 운동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활 3주일에는 2단계인 참된 가정 이루기의 주제에 맞춰 가족이 함께 골로사이서 3장 읽기, 가족이 함께 집안 청소분담해서 하기 등으로 각 주일마다 실천 세부사항들을 제시하고 평가를 스스로 점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실천표는 교구 대희년의 목표인 복음화를 위해 선교난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각 단계마다 역시 세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2단계의 선교 실천 사항은 새 가족 만나기, 새 가족에게 자신의 신앙 역사 소개하기, 본당의 선교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다.
전주교구가 이처럼 신자들에게 세부지침 사항까지 마련해 제시하고 있는 것은 대희년에 대한 관심이 교도권 수준에서만 머물고 있을 뿐 개개인들에게는 관심 밖에 있다는 자각에서다.
신자들에게 희년에 대한 관심과 정신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전주교구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올 초에 신자 1400명이 모인 가운데 사목교서와 새날 새삶 운동에 대한 설명을 하고 평협 모임이나 각종 단체 활동에서도 끊임없이 대희년과, 새날 새삶 운동에 대해 강조하는 등 2천년 대희년에 대한 신자 개개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대희년 준비의 기본방향은 세상의 복음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과성 행사보다는 복음정신의 생활화와 이웃, 겨레와 함께 맞이하는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본당·지구가 준비를 주도하도록 되어 있다.
이같은 기본 방향 아해 전주교구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쇄신운동: 「새로운 믿음, 새로운 시작, 나부터 새롭게」 ▲선교운동: 「만인에게 복음을」▲이웃사랑 실천운동: 「이웃에게 기쁨을, 겨레에게 희망을」이라는 3대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3대 운동의 실천과제로는 쇄신운동에서는 대희년의 의미를 숙지하기 위한 교육활동과 97년부터 실시해온 성서통독운동, 회개와 기도운동을 추진하고 선교운동으로는 교회조직의 선교 체제로의 재정비와 전신자의 선교사화, 이웃사랑 실천운동으로는 실직자 돌보기 운동과 굶주리는 이북동포 살리기 운동 환경보호운동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이러한 실천과제들을 교구 중심이 아닌 본당과 지구 중심으로 각 공동체의 실정에 맞게 조정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대희년 준비가 과시적이거나 구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삶의 자리, 「지금 여기에서」대희년을 살도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희년인 2000년 당해 연도에도 전주교구는 교구행사보다는 지구별로, 행사보다는 대희년의 정신을 유지 계승하는 사업으로 대희년을 맞이할 계획이며 현재 각 지구별로 이런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준비해 4월이나 5월 사제평의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대희년 준비 첫해인 97년부터 성서통독운동을 실시해온 전주교구는 지속적으로 신앙의 원천인 성서 속에서 참 신앙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한편 이런 신앙적 성숙 속에서 자기 쇄신을 통한 복음증거의 삶을 강조해오고 있으며 올해 사목교서의 제목 또한 희년의 정신을 잘 반영하는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갑시다」로 정해 자기 자신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갖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병호 주교는 올 사목교서를 통해 「대희년 준비 셋째 해에는 누구나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 굳게 매달려 진정한 회개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을 강조하면서 「나부터 새롭게」라는 자기쇄신을 첫머리에 올려두고 있다.
한마디로 전주교구의 대희년을 맞는 자세는 자기쇄신을 통한 제자리 찾기이며 이를 통해 세상의 복음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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