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자장면.’
“뭐 먹고 싶니?”라고 물으면 아이들에게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주임 홍승식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성당 오는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졌다. 매주 맛있는 간식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최근 40여 명으로 회원이 늘어나면서 부쩍 원동력을 얻은 본당 자모회의 열정이 한몫을 했다.
본당 서 마리 리디아 수녀는 “자모회가 활성화되면 부모님들의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 주일학교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자모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주일 간식 메뉴로 등장한 돈가스 역시 아이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부모님들이 만들어주셔서인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고서영(가타리나·초등학교 4학년)양은 “간식 때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 주일학교 다니는 게 더 즐거워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 본당 자모회 회원 40여명은 14명씩 3조로 나뉘어 일주일에 한번 씩 봉사하고 있다. 어린 동생을 둔 어머니들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회원들은 본인들이 가능한 짬을 내 자율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자모회 회장 정향숙(유스티나)씨는 “많지 않은 회원들로 힘겹게 준비하느라 회원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던 때에 비해, 지금은 효율적인 분담이 가능해 자모회가 더욱 활기를 얻게 되었다”고 전하며 “간식 때문에 성당에 오고 싶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맛볼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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