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감정이 메말라가는 이 사회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웃음으로 세상에 감사·사랑을 전하는 이가 있다. ‘사랑의 엔돌핀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김경훈(바오로·48·대구 매천본당)씨. 그의 연주와 유머를 접하게 되면 한 번 머무른 자리를 뜰 수 없다.
“2006년 영세 후 바이올린을 독학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그 선율에 매료되면서 이웃에게 전하고픈 생각에 무작정 거리에서 연주했죠.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선교할 수 있는 운동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오랜 고심 끝에 그는 ‘양보와 배려 속에 서로 칭찬하세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삽시다’라는 두 가지 슬로건으로 사랑의 엔돌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타와 바이올린, 첼로,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고, 웃음치료를 통해 세상사에 찌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되찾아 준다는 취지다. 처음에는 혼자 활동했지만 점차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특히 인터넷 카페 개설 후 부산, 구미, 심지어 중국 상하이에도 회원이 생기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재는 매천본당 가정위원 가족 및 자녀들을 중심으로 본부를 구성,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무엇보다 이 활동은 궁극적으로 선교를 지향합니다. 실제로 이번 활동을 계기로 두 명의 예비자가 교리반에 입교하기도 했습니다.”
입소문의 결과로 김씨는 28일 지역 인근 아파트에서 주민단합 노래자랑을 마련하여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모두가 언제나 활짝 웃고, 음악과 사랑 안에서 서로 칭찬하는 문화가 널리 정착됐으면 합니다.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본당 안팎 어디든지 찾아가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011-504-4833 김경훈 cafe.daum.net/endorphin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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