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원회는 4월 28일 사형제도 폐지와 이미 판결된 사형집행을 2000년 한해동안 유예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30, 반대11, 포기 12표로 통화시켰다.
인권위는 유럽연합(EU)이 제안한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일본, 방글라데시, 미국,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1개 국의 반대를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사형제도 폐지 요청과 함께 범죄 당시 18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와 정신병자에 대한 사형 판결 배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인권위원회에서 이번에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올해 가을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통회에서 사형제도의 완전한 폐지와 기존의 사형 선고 유예에 대한 결의안 투표가 희망적으로 전망된다.
유엔의 이번 결의안 통과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대희년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사형제도 폐지를 호소한 것과 때를 맞춰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국제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유럽의회와 산 에지디오 공동체는 지금까지 50만여명이 세계 각국에서 서명해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으며 가을 유엔 총회 때까지 100만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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