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유럽주교회의연합(CCEE)은 4월 27일 장기화되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코소보 분쟁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분쟁 당사자들과 국제사회가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유럽의 34개 국 주교회의 의장단으로 구성된 CCEE 의장인 체코 프라하대교구 밀로슬라프 블크 대주교는 이날 호소문을 발표해 『코소보와 세르비아 형제들의 비극적 운명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특히 강제 추방과 단순히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에서 억압받고 있는 희생자들에게 연대돼 있다』고 말했다.
호소문은 이어 『전투시의 야만적 행위 뿐만 아니라 강제 추방도 똑같은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맹목적인 살해, 무자비한 폭력, 조직적인 파괴에 무방비상태인 민간인들을 향해 무장공격하도록 결정한 정치인들과 군부의 책임자들의 자신의 양심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명은 특히 『국적이나 인종, 종교적 신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 강제추방에 대한 강력한 비난의 의사를 표시했다.
성명은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가톨릭교회는 지금까지 수없이 평화를 호소했다』며 『우리는 유엔과 러시아 등의 중재노력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 무장 분쟁 당사자들이 하루속히 무기를 버리고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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