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도적 권고로 펴낸 「가정공동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발표된 가장 중요한 「가정」관련 참고문헌으로 알려진다.
「가정의 복음」이라고도 칭해지는 사도적 권고 「가정공동체」는 다양한 민족들과 국가들 사이에서 계속적으로 「교회의 길」이 되어야할 가정의 역할들을 언급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신자 가정들이 세상안에서 가져야할 자리는 어떠한 것인지 「가정공동체」를 통해 알아본다.
81년 11월 22일자로 반포된 사도적 권고 「가정공동체(Familiaris Concortio)」는 전문 4장 86항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으로 혼인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 크리스찬 가정의 역할, 가정사목의 배려를 비롯 가정문제 전반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사도적 권고는 「부부애는 완전히 인간적이고 독점적이며 새로운 생명에 개방돼야 한다」는 교황 바오로 6세의 「인간생명」가르침을 재천명 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권고를 통해 사랑이야말로 가정의 원동력이며 여기서 비롯되는 역할을 역동적으로 꾸준히 완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80년 로마 세계주교대의원 회의에서 제기됐던 바를 따라 제3부 본론부분에서 「인간공동체의 형성」「생명에의 봉사」「사회발전에의 참여」「교회생활과 그 사명에의 동참」을 가정의 주요 임무로 설정하고 있다.
1. 인간공동체의 형성
부부안에서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보완성을 가진다. 일시적이거나 잠정적인 결합은 불충분한 것이고 한 사람이 단 한사람에게 평생을 바치는 자기 봉헌이어야 한다. 자기중심의 이기심은 오직 「전체적인 생활계획」그 됨됨이와 가진 바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부부들의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부모 자녀들은 서로 사랑하고 돌봐주며 부모와 자녀들간에 서로 주고 받는 교육적 교환을 이루고 가정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 가정의 일치는 지대한 희생정신으로써만 보존되고 완성된다.
사회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여성의 독특함은 가정적 모성적 역할에 있다. 더불어 노인들은 세대 격차를 메워주는 특은을 기닌다.
2. 생명에의 봉사
가정의기본임무는 생명에 봉사하는 것이다. 생명의 전달만이 아니라 인가이 부여받은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낸다는 완전한 의미에서 교육의 임무를 지니고 있다.
혼인한 부부들은 그들을 통해서 인간 가정을 확장시켜 나가고 풍요롭게 하시는 하느님 사랑에 협력해야 한다. 교회는 인간 생명이 나약하고 고통을 당할지라도 언제나 위대하신 하느님의 훌륭한 선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세계위에 그늘을 지게하는 염세주의와 이기주의에 대항해서 교회는 생명을 지지한다.
부부의 사랑은 여러 가지 양식으로 생명에 봉사하면서 표현된다. 그 양식 중에서 자녀의 출산과 교육은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특유한 것이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다른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관대하게 대해주고 최소한의 필수품도 갖지 못한 다른 가정의 자녀를 위한 구체적인 봉사를 통해서 발전적인 유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출산력은 하느님 성령의 신기한 결실인 끝없는 창조성을 유지해야 한다.
3. 사회발전에의 참여
가정은 사회의 기초이며 생명에 봉사하는 역할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사회를 육성하기 때문에 사회와는 활력적이며 유기적인 연관성을 맺고 있다. 가정은 자신안에 폐쇄되어 있기는 고사하고 본선과 소명에 의해서 다른 가정과 사회에 대하여 개방되어 있고 사회적 역할을 담당한다.
바로 일치와 나눔의 체험은 가정의 일상생활을 성격지어야 하고 사회에 대한 가정의 일차적이고 기본적인 기여를 대표한다.
가정의 사회적 역할은 정치적 개입에서도 표현될 수 있다. 가정들은 국가의 법률과 제도가 가정의 권리와 의무를 침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옹호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첫째여야 한다.
4. 교회의 삶과 사명에 참여
교회적 임무도 그리스도인 가정의 기본 임무 중 하나이다. 가정은 교회의 삶과 사명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봉사한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하느님 말씀을 존경스럽게 듣고 그것을 자신있게 선포하는 교회의 삶과 사명에의 참여자이기에 하느님 말씀을 환영하며 선포함으로써 자신의 예언적 역할을 완수하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인 가정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안에서 성숙하는 만큼 복음화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가정은 자녀 각자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소명에 따라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생활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그들의 품위와 사명 때문에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칠 책임과 자녀들이 하느님의 신비를 점차로 발견하며 그분과 개별적 대화를 하도록 인도할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사랑안에서 교회를 건설하면서 동시에 인간과 세계에 봉사하게 되는 것이고 「인간계발」을 실질적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