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청소년 생명교육 생명교육의 시급성이 재삼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교구 행복한 가정운동(대표=조혜옥 지도=노현호 신부)이 분석한 98년 상반기(1~7월) 본당 청소년 성교육 평가 설문지 결과, 47%의 여중고생들이 「낙태(인공유산)는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학생들의 경우 28.1%가 같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낙태에 대한 인식은 「별관심이 없다」고 답한 여학생(2.5%) 남학생(5.7%)의 응답률을 포함할 때 절반이 넘는 청소년들이 인공유산에 대해 교회의 가르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어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10개 본당 611명 남며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성교제에 있어 순결 유무를 묻는 대목에서 여학생의 709%가 「절대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20.1%나 됐다. 이 부분에서 남학생들은 50.8%만이 「절대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고 34.2%가 「경우에 따라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혀 여학생들보다 순결유무에 대한 개방적 자세를 드러냈다.
이성교제에 대해 의논하고 싶은 대상으로는 여학생(53.6%) 남학생(44.5 모두 「친구」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성교제가 학교수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설문에 참여했던 학생들 90%이상은 이미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주 교육장소는 학교였다. 그러나 남학생의 48% 여학생의 73%는 「성교육을 받아보았자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응답 학생 대부분은 TV 비디오 서적 등을 통해 성지식을 습득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정도의 학생들만이 학교 교사를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내용은 청소년들의 성교육과 성지식 획득이 학교 교육 밖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교회 등을 통한 제대로 된 성교육 채널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음란물에 대한 노출도는 여학생이 36% 남학생이 63%였으며 장소는 주로 집이나 친구집이 이용됐다. 음란물을 본후 여학생들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43.4%)「후회했다」(28.1%)고 답한 반면 남학생은 「느낌이 없었다」(22.6%)는 응답과 함께 「성 충동을 느꼈다」(18.7%) 「자위행위」(5.5%)와 「성행위」(1.8%)를 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학생 92.1% 남학생 83.8%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보였다.
서울 행가운의 한 관계자는 『꾸준한 상담과 접촉으로 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주고 양지에서의 밝은 성교육이 병행되어 질 때 청소년들은 보다 건전한 성의식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이들보다 부모 교사들의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성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닌 생명가칭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장기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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