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이 책이 20년 후인 오늘 개정돼 나온 것은 당시 책이 담고 있던 고민, 「교회 위기」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지은이는 「그리스도인 기초 공동체 건설」에서 교회가 수행해야 할 사목이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며 그 건설방식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그리스도적 삶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는 「분위기적」접근방식이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 그런 과정에서 지도자가 자연스럽게 생성, 발전하도록 돕는 사목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동체 건설」은 특히 기존 교회 체계 안에 있는 대사회적 활동들에 새로운 지적, 영성적 작업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동체 건설」은 변화무상한 시대 속에서 쇄신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의 부족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교회의 상을 지적하면서도 이를 비난하고 외면하기 보다는 포용한다. 비신앙인이 점점 늘어가는 현실에서 교회의 활동원칙과 방향을 평이한 용어로 설명하고 있어 「소공동체 운동」을 부르짖는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성바오로/184쪽/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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