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혼의 화가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렘브란트(Remvrandt, 1606~1669)는 성서에서 소재를 얻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는 특유의 명암법으로 종교적 정감과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잘 나타냈다.
「그리스도의 승천」역시 성서에 바탕을 둔 빼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사도 1,9~10)』
중앙 상단의 예수님은 어두움과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나 참 빛이신 하느님의 영광 속으로 들어 높임을 받고 계신다. 먹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열리면서 비둘기로 표현된 성령의 은혜로운 햇살이 내려 비치고 있다.
또한 하늘에서는 성부 하느님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고 말씀하시는 듯하고 예수님도 하느님 아버지를 우러러 보고 있는 것 같다.
예수께서 성자 하느님으로서의 영광에 접어드는 모습이 흰 옷을 통해서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여러 천사들이 그리스도의 승천을 환영하듯이 하늘에서 춤추고 있으며, 또 구름 위에 있는 그분을 높이 밀어 올리고 있다.
하단은 대체로 어둡게 그려졌지만 하늘의 햇살이 제자들의 얼굴에 비치고 있다. 주님의 승천을 바라보며 놀라는 그들과는 달리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하단 중앙)은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인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 뮌헨의 알테 피타코테크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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