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동 스카라 극장 뒤쪽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부산복어」(대표=김은철, 서울 중구 초동 49-2)란 조그마한 간판이 보인다. 한 곳에서 한 이름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 지가 30년이 넘었다. 부산복집이 자랑하는 음식은 복매운탕.
제주도산 복에 무공해 콩나물과 청정지역에서 재배괸 미나리, 갖가지 양념을 곁들인 매운탕 맛은 일품.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어떠한 숙취해소에도 효과만점.
부산복집엔 매운탕 외에도 많은 복요리가 준비돼 있다. 참복매운당, 복수육, 복찜, 복불고기, 복껍질회, 복곤이 등 다양하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콩밥. 매운탕에 말마먹는 콩밥에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인 맛도 이색적.
김은철(베드로·52·서울 명동본당) 김옥희(세실리아·46)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 집을 찾는 사람은 주로 단골 손님. 한번 복맛을 보면 단골이 된다고 한다.
김은철씨는 경제한파로 대다수 재료값이 올랐지만 차마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단골손님이기 때문.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손님들이 마음편히 찾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난 김은철씨는 본당활동에도 열성이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에다 성체분배도 한다. 김옥희씨도 바쁜 중에서 자모회 활동을 하는 등 신자로서의 본붕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
명절에만 쉰다. 식당내 앉을 자리는 넉넉한 편이지만 좁은 골목안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공간은 없다.
※문의=(02)2266-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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