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성공회와 가톨릭이 공동으로 교황의 수위권에 대한 문제를 다룬 문헌 「하느님의 선물인 권위(The Gift of Authority)」를 동시에 발표했다.
「성공회-가톨릭교회 국제위원회(ARCIC)는 5월 12일 교황의 수위권 문제를 포함한 교회의 권위와 그 권위의 행사를 둘러싼 광범위한 신학적 토론 자료를 담고 있는 문헌과 성명서, 해설을 런런과 로마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 문헌은 42쪽 분량의 문헌에 문헌에 해설, 그리고 ARCIC 공동의장인 코맥 머피-오코너 주교(가톨릭)와 마크 샌터 주교(성공회)가 서명한 성명서로 구성됐다.
이 문헌은 가톨릭과 성공회 모두 로마의 주교에 의해 행사되는 보편교회에 대한 수위권을 인정하는 한편 다른 주교들과의 합의체적 협력 안에서 행사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문헌은 지금까지 교회 일치 운동의 맥락에서 로마 주교의 수위권에 대해 가장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헌은 교황의 수위권과 모든 형태의 교회 권위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그 행사는 그리스도가 보여준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헌은 이어 권위는 주로 교계 제도에 의해 행사되지만 쇄신과 평신도를 포함한 교회 전체의 의견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위원회는 1966년 3월 마이클 램지 캔터베리 대주교가 교황 바오로 6세를 공식 방문한 후 70년부터 일치를 위한 공식 대화를 시작했다. 성공회와 가톨릭에서 선임한 각각 9명의 위원과 세계교회협의회 참관인 2명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1981년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교회의 권위」에 대한 세 번째 성명서 「하느님의 선물인 권위」를 펴냈다.
문헌은 서언, 문서의 지위에 관한 진술, 그리고 네 개의 행사, 권위 행사에 관한 합의(가시적 일치를 위한 단계들)로 구성됐다.
문헌은 교회의 가르치는 권위의 행사에 있어 성서, 성전과의 관계를 매우 역동적으로 서술하면서 교회의 귄위는 그리스도의 가르치고 치유하고 선포하며 무엇보다도 자신을 희생하는 봉사 안에서 그 행사의 모범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한다.
문헌은 또 사목자들의 권위있는 가르침에 대해 신자들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전체로서의 하느님 백성과 지역교회들 또한 진리를 식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모든 차원에서 교회의 권위는 충심 어린 비판과 개역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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