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은 3일부터 3박4일간 갈매못성지-광천성당-청양다락골성지-대천요나성당에 이르는 30.5km 구간에서 청소년 도보성지순례를 가졌다. 이번 순례에는 초등부 4학년 어린이부터 본당 청년까지 총 130여명이 참가했다.
본당은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부터 청년들까지 함께 걷는 이번 순례를 통해 청소년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청소년 각 단체의 친교를 다지고자 올 3월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4일간의 순례 여정을 통해 목숨으로 믿음을 지킨 순교선열들의 신앙정신을 본받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초등부 어린이들이 함께한 순례여정에는 고비도 여러 차례 있었다. 둘째 날 청양 다락골성지로 향하기 위해 해발 791m 오서산을 도보로 오를 때도 그 중 하나. 청년들은 체력이 떨어져 힘겨워하는 초등부 어린이들을 업고 부축하며 산을 올라 성지에 도착했다.
다락골성지 주임 이의철 신부는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단체를 많이 봐 왔지만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오서산을 도보로 넘어 성지를 찾은 적은 없었다”며 “이곳에 깃든 무명 순교자들의 숭고한 뜻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남은 여정을 축복했다.
준비위원들과 여러차례 답사를 통해 순례를 준비해 온 황만수(가브리엘) 본당 재정관리위원회장은 “본당 청소년들과 함께 신앙 선조와 순교자들이 사신 신앙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참으로 은혜로운 도보성지순례였다”며 “순례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들이 도보성지순례 체험을 지속적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당 주임 김상순 신부는 대천요나성당에서 봉헌된 파견미사 강론에서 “초등부 어린이들이 지쳐 쓰러졌다가도 어디서 용기가 생겼는지 다시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주님이 돌보아 주시고 보살펴 주신 덕분이구나 생각했고, 어른도 포기했을 어려운 여정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한편 안양대리구 명학본당은 6~8일 2박3일간 단내성지를 출발해 은이성지를 거쳐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초·중·고 주일학교 연합 도보성지순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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