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선요셉장학회(회장 황인국 몬시뇰)는 고아들의 대부이자 소외된 이들의 위로자였던 오기선 신부의 선종 20주기를 맞아 7월 30일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황인국 몬시뇰(서울대교구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 오웅진 신부(꽃동네), 김환수 신부(서울대교구) 등이 공동 집전한 이날 추모미사에는 장학회 회원들을 비롯해 총 7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추모미사를 주례한 김환수 신부는 강론에서 “그동안 오기선 신부님의 유지를 받들어 오기선요셉장학회를 설립하고 고아들의 인권과 교육문제에 대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제로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사셨던 오기선 신부님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1907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고 오기선 신부는 1932년 사제서품을 받고 1937년 프란치스코 재속 3회를 설립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 3000여 명을 훌륭하게 키워낸 공로로 1963년 문화훈장을 받는 등 고아들의 인권문제에 남다를 애정을 쏟았다. 1971년 은퇴 후에는 103위 복자의 시성운동과 성지 발굴 등에 힘을 쏟아 중국 마카오를 비롯해 필리핀 롤롬보이에 김대건신부의 동상을 건립하는 등 순교자현양운동에도 앞장섰다.
오기선요셉장학회는 이런 고 오기선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 황인국 몬시뇰과 오웅진 신부, 김정수 신부, 장영식 신부 등이 주축이돼 창립됐다. 장학회는 가난해서 공부하지 못하는 고아들을 위해 2007년부터 장학금 지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9회에 걸쳐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