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은 이곳 친구들의 하루 재활교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들이지만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하고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6일 경기도 화성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둘다섯해누리’. 체육관에 모인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장애 친구들과 만날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원예와 목공예 실습, 산책, 뉴 스포츠 등 시설에서 실시하는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에 도우미로 동참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친구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것이다.
수원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기수 신부)가 처음으로 마련한 ‘벨라비따 제1기 사회복지 여름신앙캠프’가 지난 2~4일 1차 캠프를 시작으로 14일까지 4차에 걸쳐 열렸다.
‘아름다운 인생’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벨라비따(Bella Vita)’로 이름 붙여진 캠프는 봉사와 피정을 결합시킨 새로운 유형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교구 내 사회복지기관·시설 방문과 봉사활동, 성경을 맛 들이는 레크리에이션과 묵상 프로그램 등을 엮어 2박3일간 진행되는 캠프는 청소년들이 교회의 사회복지 기관과 시설을 찾아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 속에서 얻은 다양한 체험을 피정으로 승화시켜 신앙을 살찌운다.
4차에 걸쳐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6개 본당 청소년들을 비롯해 총 270명이 참가했다. 청소년들은 캠프 첫째 날과 둘째 날 낮 시간 교구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각 시설의 활동을 접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했다. 활동 후 숙소인 교구 청소년문화원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은 성경과 교리를 중심으로 한 ‘성경 골든벨’, 떼제기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시설방문 소감을 나눴다.
캠프 기획과 진행을 주관한 박승우(프란치스코)씨는 “어린 학생들이 장애인시설 등을 방문해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복지시설들의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을 바라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봉사와 피정이 어우러진 새로운 여름캠프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