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미국 피츠버그에 소재하는 듀케인(Duquesne) 대학교에서 뜻있는 몇몇 평신도 신학교 교수들과 운동 대학생들의 기도 모임으로 출발한 성령쇄신운동. 그후 이 쇄신운동은 세계 여러나라로 퍼져 나갔고, 이중 몇 나라에서는 매년 그 수가 배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71년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성령쇄신운동이 처음 소개됐다. 73년 12월 백제랄드 신부(메리놀회·인천교구)를 중심으로 「성신운동협의회」가 발족되면서 기틀을 갖춘 국내 성령쇄신운동은 여타 운동에 비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돼가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74년 1월 한남동 프란치스꼬회관에서 25명의 한국신자(꾸르실리스타)들을 대상으로 첫 세미나를 실시하며 성령쇄신운동은 정기적인 기도 모임으로 이어지게 됐가. 그해 5월 성직·수도자·평신도 12명이 참가한 전국적인 차원의 세미나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최봉도 신부(대구대교구)가 한국인 성직자로는 첫 수료자가 됐다.
74년 3월 「성령운동협의회」로 바뀐 명칭은 75년 2월 제7차 모임을 통해 「전국성령봉사회」로 개칭됐고 4월에는 최봉도 신부를 「전국성령봉사회」회장으로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부산·수원·대구대교구 등으로 파급되었던 성령쇄신운동은 77년 마산교구로 확산됐고 서울에서는 이미 76년말에 대규모 기도회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77년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치유기도」와 미사 및 「치유의 밤」행사는 서울대교구 내에서 상설 성령쇄신 세미나를 실시하는 본당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됏다.
하지만 수의 확산은 질적인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적 요소가 성령쇄신운동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숫적인 증가와 더불어 봉사자들의 분열과 파쟁, 세미나 운영에 따른 갈등, 은사의 남용과 오해로 인해 어려움과 시련을 겪기도 했다.
80년대는 전국 성령쇄신운동이 처음으로 펼쳐지며 이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때다. 80년 2월 성령쇄신운동 세계본부의 사무총장 톰 훠레스트 신부가 내한, 한한국성령쇄신 운동을 돌아보고 「은혜의 밤 및 세미나」를 가졌고 그해 10월에는 미국의 린 형제 신부를 초청, 「전국 성령쇄신대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서울을 비롯 대구·부산·광주로 이어진 이 행사에는 연인원 5만여명이 참가했고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90년도는 회원들의 수적 증가와 더불어 새롭게 거듭나는 시기. 서울대교구 성령쇄신 봉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령쇄신운동은 철야기도회를 갖는 것을 비롯, 일일 피정, 은혜의 밤, 성령쇄신 세미나 등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령쇄신 봉사회는 지금까지의 외적이고 영적인 성장에서 탈피, 기도와 대화를 토대로 교회의 활성화와 사회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응집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2천년대 복음화의 의지를 다지며 신앙쇄신을 거듭 천명한 성령쇄신 봉사회는 아울러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성령운동도 활발히 펼치기 시작했다.91년 6월 서울에서 열린 「91 신앙쇄신 청년세미나」에는 서울대교구내 900여명이 참가한데 이어 교구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가 97년 1월 어린이들을 위한 성령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2천년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일깨우기 위한 각 교구의 움직임이 앞으로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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